기존 당피리 악보에서는 김태섭, 정재국 편의 피리구음정악보에 있는 보허자와 국립국악고등학교의 교재인 필사본악보 그리고 '국악전집'의 보허나 등이 정간보로 기보되어 있고, 그 외의 당피리에 관한 악곡은 모두 율자보에 의존하여 기보되고 연주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 율자보라고 하는 것이 또한 애석하게도 소금을 중심으로 하는 악보이거나 편종, 편경의 악보로 이루어진 것을 당피리 악보로 사용하여 온 것이다. 그러므로 현행 전통음악계에서 당피리는 사실적으로 악보와는 다른 연주를 하여왔던 것이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죽헌 김기수 선생이 '국악전집'에서 다른 악곡도 정간보로 기보를 시작하였으나 이 악보는 각각의 악기에 정확한 연주기법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에 피리주자들은 더욱 정확하고 안정된 당피리 악보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으며 또한 기존의 악보로는 악곡의 가락을 배우지 않고는 그 가락을 정확히 연주할 수 없는 어려움까지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당피리 악보를 만들기 위한 기초적인 연구를 하여 연주하는 당피리 악곡의 가락을 중심으로 당피리 입고를 출간하게 되었다. 연주자에 따라서 약간의 가락적 차이는 있을 수있겠으나 골격에서는 차이가 없다.